도로치바 2009년
11월 방한 좌담회
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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動勞千葉2009年11月訪韓座談會
今こそ階級的勞動運動を--韓日勞動者の熱い團結

도로치바 2009년 11월 방한 좌담회
지금이야말로 계급적 노동운동을 --한일노동자의 뜨거운 단결

“대공황 속, 노동운동이 나아가야 할 길--방한(訪韓)과 국제교류?토론 기록”
책자(2009.12 발간) 가운데서

<참가자>
다나카 야스히로 집행위원장
카와사키 마사히로 집행위원
키미즈카 마사하루 도로총연합중앙집행위원장
핫토리 카즈오 신코이와 지부 집행위원
다카다 마사시 마쿠하리 지부 서기장
키시나 유우사쿠 마쿠하리 지부
소마 마사토시 쯔다누마 지부장
오오노 시게루 치바운전구 지부장
카마가타 데쯔오 치바기관구 지부 서기장
이와세 케이이치 키사라즈 지부 부지부장
사노 마사유끼 키사라즈 지부 부지부장
세끼네 카즈미 조시 지부 부지부장
히로사와 코시 국제연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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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사키: 방한투쟁(訪韓??), 수고 많으셨습니다. 11월 1일에 열렸던 노동자집회의 성과를 계승하여,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이어진 방한투쟁을 완수하고, 민주노총, 특히 서울본부와는 깊은 신뢰관계를 쌓았던 게 아닌가 합니다.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 5만 명, 그 전날 한국노총 대회에 7만 명이 모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노의 열기입니다. 그 분노를 한층 더 조직화하여 전진하기 위한 방침?노선을, 민주노총은 찾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본부는, 도로치바와의 이념교류를 통해, 도로치바가 20년, 30년 동안 구축해온 노선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는지, 그것을 알아내고자 하는 상황입니다.
다나카: 이번에, 정말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총출동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여러 신세를 졌습니다. 도로치바와 서울본부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가 어떠한 길을 나아가면 좋을지, 함께 전진해가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한가지 더, 대공황정세 속에 노동조합은 어떠한 길을 가야 하는가, 세계의 노동자들이 이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로치바라 해도 미리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큰 기본적 방향성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 즉, 단결을 견고히 하고, 동료들을 신뢰하며, 전국의 노동자에게 호소하여, 노동조합의 부패한 현실을 바꿔 나아가야 한다는 것.
최근, 민주노총 동지들과 만나면, 꼭 “지금 민주노총은 위기다”라고 토로해 옵니다. 확실히 예전의 노동자대회가 더욱더 박력이 있었지만, 지금, 분노는 폭발직전. 이러한 찬스 속에 운동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가면 좋을까,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11월 집회 또한 대단한 전진을 보였지만, 1만 명 결집의 장벽은 좀처럼 깨지지 않습니다. 노동자의 분노를 어떻게 결집시킬 수 있는가, 이 장벽에 부딪혀 멈춰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 또한 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함께 어려움을 돌파할 방향을 찾고, 전체가 함께 강해진다는 것, 이것이 이번 방한투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 방한투쟁에서 느낀 것

카와사키: 먼저 전체적인 소감을 여쭙겠습니다.
핫토리: “작년에 열린 집회가 훨씬 더 대단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처음 방한한 저로서는,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8일 사전집회에서도 역 앞을 점거하여 집회하는 등.
세끼네: 저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가서 좋았습니다. 8일 노동자대회도, 그 만큼 엄청난 규모로 하고, 역시 대단합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8일 전단집회 때 옆에 정연하게 줄지어있던 아줌마들의 모습. 파워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한 아줌마들의 모습을 일본 아줌마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오오노: 가기 전에 민주노총에 대해 알아봤더니 “일본 노동운동과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 보니,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단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키시나: 저도 처음이었는데, 신선한 경험이었고, 정말 의외로 빨랐던 3박 4일,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과 다른 점은, 한국 사람은 아주 감정이 풍부하네요. 아주 분노하거나 기뻐하거나 하는. 민주노총에서도 한국노총에서도 몇만 명이라는 사람이 모이는 것은, 역시 모두 말하고 싶은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이 강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에는 서로 다른 수많은 업종들이 연대하고 있습니다. 역시 일본에서도 도로치바가 선두에 서서, JR동일본 노동자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파견노동자 등에게도 호소하여 연대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확실히 1만 명 참가도 실현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노: 뜨거운 투쟁을 펼친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8일 사전집회에서 한 투쟁결의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말을 듣는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분위기, 눈치도. 가장 감동을 받았습니다.
소마: 한국은 분노가 대단합니다. 작년은 철탑 농성 중인 현장(하이텍투쟁)을 실제로 보고, 올해는 용산 현장을 봤습니다. 그 현장에서 살해당한 사람들의 부모, 형제가 집회에 와서 호소했습니다. 역시 투쟁하는 현장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아주 좋았고, 이것을 어떻게 노동조합, 노동자로서 살려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저의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가장 느꼈던 것은, 분노할 때는 철저히 분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다나카: 그렇네요. 분노를 잃어버리면 아무 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핫토리: 역시 그것이 투쟁의 원동력.
키시나: 일본의 경우는, 화를 내도 의미가 없는 게 아닌가, 하고 모두 생각해버립니다. 밑에 있는 사람이 뭘 말해도 윗사람을 움직일 수 없을 거라는, 그러한 인식이 역시 좋지 않습니다.
소마: 지금의 JR동노조의 젊은 사람들이 그렇죠. “말해도 소용없어” 라고. 이 체념을 바꿔가야 한다는 거네요.

기로에 선 한국노동운동

키미즈카: 한국은 몇몇 세계적인 기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 현대와 같은. 국제경쟁력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노동자가 저임금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한국 노동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싸우고 있다는 인상을 가졌습니다. 분노가 충만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분노를 가져가는 방향성이 조금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카마가타: 저번에는, 이번 전야제와 달리, 도로를 봉쇄해 집회를 하는 등, 더욱 투쟁의 방향성이 보여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가보니, 이명박정권에 의해 노동자는 더욱더 억눌러져, 일본과 같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대회로 가는 도중, 전경대가 길을 막고 규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은 더욱 자유로웠는데요.
이와세: 이번이 두 번째 참가입니다만, 전야제부터 축제분위기 같아, 이건 뭔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타카다: 재작년 대회 때는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이번은 미적지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번은 어디를 가도 온 거리에서 투쟁을 하고 있고 물대포차를 넘어뜨리는 등, 비장감이 있었습니다. 이번은 그러한 건 전혀 없었습니다. 기로에 서있는 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철도노조 방문

카와사키: 이번에 처음으로 철도노조와 교류회를 가졌는데요. 어땠나요?
카마가타: 아주 좋았습니다.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과 말할 수 있었고, 악수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를 몰라도, 도로치바는 이러하다 라고 전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에 가장 좋았던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카와사키: 직접적인 민영화가 아직 닥쳐오진 않았지만, “공기업선진화”라는 명분으로, 구조조정?임금삭감 등 민영화 공격의 전단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철도노조는 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그 직후라 그런지, 긴장감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핫토리: 철도노조 조합원은 2만 5천 명. 지부는 130명. 대단하죠. 용산에 있는 차량보수를 견학하고, 역시 철도회사구나 하고,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동: 똑같았어요.
핫토리: 예전의 신코이와의 기관구라든지, 그런 느낌. 공장 같은 게 있고. 비슷하구나 했죠.
사노: “냄새”가 같아요. 아주 익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동차가 일본과 같은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류회에서는, “철도노조는 조합이 하나지만 당국파도 있으니까 일치단결해서 나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어서, 아-역시, 고민은 같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고 가깝게 느껴졌었지요.
다나카: 도로치바 티셔츠를 건내고 “ ‘투쟁없이 안전없다’라고 쓰여져 있는 겁니다”라고 했더니, “오오~”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역시 철도노동자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반응하는 부분도 같아요.
이와세: 거기서 현장노동자와의 교류회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었더라면 하고, 생각했었답니다.

노동자는 하나

카마가타: 저는 두 번째입니다만, 민주노총 사람들, 정말 도로치바를 동지라 생각하고 대해준다는 것을 매번 갈 때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카와사키: 민주노총 쪽도 똑같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로치바는 강렬한 활동가집단, 이라는 게 아니라, 똑같은 노동자라고. 그렇지만 그러한 보통의 노동자가 도로치바의 노선과 의리?인정으로 몇 십 년이나 활동하고 있다. 바로 이것을 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와세: 한국과 일본의 오랜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처럼 말이 안 통하더라도, 술 마시며,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겁니다.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타카다: 마음이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죠. 같은 것을 말하고 있구나 하고.
다나카: 역시 투쟁하고 있기 때문인 거겠죠. 일본의 11월 집회에 참가하고 방한투쟁에도 참가한 독일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념교류 후 가진 술자리의 분위기가, “누가 일본 노동자고, 누가 민주노총 노동자인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하나였다. 대단하다” 라고.
히로사와: 한국 노동자대회에 일본 대오가 참가했다는 것은, 유럽으로 말하자면, 폴란드 집회에 독일 대열이 참가한 것과 같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꽤나 어려운 긴장관계가 있는 거죠.
카와사키: 역사적으로 보면 제국주의와 식민지였던 관계.
히로사와: 그러한 것을 넘어서서, “노동자는 하나다” 라고 한국 동료들이 말해 눈물이 나왔습니다.

(2) 무엇이 주목 받았는가

핫토리: 저는 집회 참가자수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도로치바가 한국에서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피부로 느꼈습니다. 왜 치바의 시골 조합을 그렇게까지 환대해주는가 하고 생각하게 되죠.
다나카: 그렇죠. 예를 들어, 공공운송연맹 부위원장이라든지, 금속노조 위원장, 공공연맹 전위원장 등, 조합의 간부급 사람들이 모두 도로치바의 대열에 이야기를 나누러 옵니다.
키시나: 거꾸로 한국에서는 일본의 11월 집회가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일본 사람들은 아직 멀었구나”하고 생각할까요?
다나카: 그렇지도 않습니다.
히로사와: “모두 의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단지 막연하게 참여하고 있는 게 아니라 입장료를 지불하고 교통비도 각자 부담하여 참여하고 있다”고.
다나카: “그런 식으로 5천 명이 모이는 건 대단하다”고 합니다.
카와사키: 도로치바 400명이 전국에 호소하여 5천 명 정도를 집결시키는 이 같은 조직 방식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없습니다.
키시나: 저도 JR동노조에 소속되어있었을 때 11월 집회에 참가해 보면, 도로치바 주최로 저렇게나 모인다는 게 확실히 대단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다나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왜 그런 게 가능한가”. 그렇지만, 그것이야 말로 노동조합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인 거죠. 도로치바가 할 수 있었으니까, 다른 데도 할 수 없을 리가 없다. 전국에 10여 개 정도 생기면, 정세를 바꿔버릴 정도의 힘을 가질 것이다. 그렇기에 도로치바에는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키시나: 비록 도로치바는 400명 정도라 해도, JR치바의 외주화를 막아내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JR동노조가 없었더라면 더욱 더 뭐든지 해낼 수 있을 텐데. 한국 철도노조도 2만 5천명 있다면, 더욱 더 뭐든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해서, 철도노조와의 교류회에서 철도노조 외의 어용노조가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국노동운동의 새벽

카와사키: 11월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공무원노조가 교류회에서 말했던 것은, “한국의 노동자는 확실히 민주노총으로 조직화 되어있지만, 감정만으로, 격렬한 분노만으로 하고 있다. 그것을 지지할만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역시 노선과 방침입니다. 분노만으로는 지속되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방침만으로 지속되지도 않습니다. 요점은, 방침과 의리-인정, 도로치바의 단결, 이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키미즈카: 한국노총은 노동자대회에서 7만 명이 모였다고 하죠? 그것도 정세를 보여주고 있는 거네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엄청납니다.
다나카: 한국노총도 기업으로부터 지불되고 있는 전임자 임금의 지급 금지 때문에 위기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복수노조제가 된다 하더라도 단체교섭은 최대노조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상, 소수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야기. 어용노조 산하에서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현장은 분노가 쌓이고 쌓여있는 것입니다. 명백히 새로운 투쟁의 크나큰 물결의 전야인 겁니다. 바로 거기에 전망이 있습니다.
카마가타: 한국의 노동조합은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러한 측면도 크겠지요.
다나카: 그렇네요. 민주노총이 결성된 지 14년. 국철분할민영화로부터 보다 훨씬 짧습니다. 일본의 경우라 하면, 대기업 노동조합이 전부 부패되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네요. 민주노총의 경우, 지금 처음으로 그러한 과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히로사와: 한국 노동운동의 어려움이라고 하면, 군사 쿠테타로 역사가 단절, 분단되어 온 것도 있습니다. 장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저항하는 것이 군사독재정권이었기에 성립하지 못했다. 투쟁은 격렬해질 수 밖에 없어집니다. 목숨을 걸고 맞서는 것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떠한 독재정권의 역사 속에서도, 투쟁이 없어졌던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한국 노동자의 대단한 점입니다.
다나카: 한국의 경우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국가보안법이라는, 합법적으로 사회주의가 언급될 수 없는 법률이 있는 것입니다. 대중적으로 깊은 논의를 할 수 없는 가운데 노동운동을 한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카와사키: 그렇기 때문에 이념교류를 대단히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골격, 등뼈가 되는 방침, 사상을 어떻게 해서든 획득하고 싶다는 것을 크게 느낍니다.

‘적(敵)보다도 하루 더 길게’

히로사와: 사이버노동대학에서 도로치바의 노동학교 선생님이 강의해주었으면 하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도로치바 노동학교는 노동자의 학교인데도, 학생도 참가하고 있다. 학생활동가를 배출하고 있는 것은 대단하다” 면서요. 한국에서도 청년 조직화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청년학생 교류회를 서울본부가 제안해 왔습니다.
다나카: 서울에서 학생들과 말해 보니, “항상 그렇게 학생과 논의하고 있는 것입니까”하고 놀라워했습니다. 산리즈카(三里塚)공항반대동맹의 농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에도 놀라워합니다. “노동조합이 그런 것까지 책임을 가지고 있는 거에요?”하고 말입니다.
세끼네: 이번은 하기와라씨도 같이 가서 나리타공항 문제를 호소했습니다. 돈이 쌓이던지, 협박 당하던지 간에 농지를 지키기 위해서 국가권력과 43년간 투쟁해 온 것이 한국 사람에게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사노: 정말 따뜻하게 하기와라씨를 환영해주었지요.
카와사키: 인천공항에 내리자 마자 하기와라씨는 그 큰 공항을 보고 “나리타공항이 실패라고 하는 걸 바로 이해했어” 라고 했습니다. 하기와라씨가 43년간 싸워 온, 나리타공항을 거기까지로 멈춰놓은 게 큰 자신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의미에서도 한일 노농연대도 포함하여, 획기적인 투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히로사와: 민주노총 사람들도, “일본에 가서 좋았다”고 말합니다. 산리즈카도, 도로치바도, 모두 오랫동안 투쟁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전망을 찾는 것 같습니다. 모두 입을 모아 “5년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43년이리니” 하고.
키미즈카: 서울본부 동지들은 지속적인 투쟁 스타일을 배우고 싶은 게 아닌가 합니다. 도로치바는 제트연료화차수송저지 투쟁에서 “‘거부’로부터 ‘저지’로”라는 전환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운전을 거부하고 투쟁하고 있었기 때문에, 핸들을 잡은 채 투쟁하는 것에 엄청나게 반발했지만, 이것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투쟁인 것이죠. 이러한 오래 지속되는 투쟁의 지혜라는 것도 필요. 결국, 투쟁이 지속되는 것이 적에게 있어서도 가장 곤란한 것입니다.
히로사와: 다나카 위원장이 한국에서 말했던 “적보다도 하루 더 길게”라는 슬로건이, 한국에서도 쓰여지고 있습니다.
다나카: 올해 11월 집회는 올 한해 동안 결성된 일반노조들이 투쟁사를 할 수 있는 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조합이 이뤄낸 단결이 정말 끝까지 유지될지 어떨지. 그 노력의 축적이 1만 명 결집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들도 정말 정통적으로 노동자 단결을 이뤄내는 운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3) 도로치바의 단결이란

카와사키: 셋째 날 서울에서의 이념 교류는 어떠했습니까.
핫토리: 도로치바 노동학교 선생님이 “자본은 단결을 무너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거꾸로 이쪽이 단결을 확실히 굳힌다면 되물리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확실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나카: 노동조합을 하고 있으면, 단결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생활이 있고, 가족이 있고. 그런 가운데 단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히로사와: 한국 사람들이 처음에 이념교류에서 무엇을 호소해 왔는가 하면, “직장에서는 투쟁한다. 거리에서는 투쟁한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면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듬뿍 빠져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한다거나. 하지만 보통의 노동자가 하는 것이 노동운동.
카와사키: 확실히 현장 조합원이라 해도 일반 노동자라 해도, 자본주의 속에서 여러 공격이나 유혹에 의해 동요는 한다. 그렇기에 정확하게 현장을 보고 대화하며 끝까지 신뢰해 나가는 것에서만이 단결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만해도 철도에 들어왔을 때 현장에서 들었던 말은 “동료를 배신하지 말라”는 것. 단결이라는 말은 없었지만, 그러한 의미죠.
핫토리: 한솥밥을 먹는 동료. 동기는 동기. 일하는 것도 뭘 하는 것도 다 함께. 동기에게 만일 불이익한 처사가 있다면, 역시 그것은 전체가 다 함께 되받아 칩니다.
카와사키: 도로치바는 동료의식이 강합니다. 게다가 조합원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지만, 노동자전체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의식도 있습니다. 동료를 배신하지 않는 단결이라는 것은, 좁은 의미가 아니라 대단히 넓은 것입니다.
다나카: 도로치바는 언제 부숴져도 이상하지 않을 위기를 몇번 몇십번이나 겪어왔습니다. 거기서 필사적으로 단결을 지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하튼 동료 친구를 소중히 하는 것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 외에는 없습니다.
이와세: 확실히, 단결 없이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는 거죠. 뭐가 힘드냐 하면, 저 자신, 타테야마 운전구폐지 때, 어떻게 조합원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전 작업의 여러 부분에서, 모두가 일치된 생각을 가지게 될 때까지가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단결해버리면 더 이상 무서울 것은 없습니다. 모두 주저가 없어집니다.
세끼네: 우리 국철시대에는 밥 짓는 것부터, 차 따르는 것부터 시작해 같은 한솥밥을 먹으면서 자라왔습니다. 그렇기에 국철이 분할민영화되었을 때, 이 동료 친구들을 배신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로치바의 원점은, 진정한 동료가 있다는 것, 이것입니다. 이러한 동료들을 늘려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카와사키: 분할민영화로 향하는 과정에서 당시 나까노 위원장이 “모든 조합원이 활동가가 되자” 라는 방침을 내세웠었죠. 저는 그걸 듣고서, 에? 나도?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 방침. 현장의 한 노동자로만 놓아 두지 않는 것. 그런 식으로 동료를 만들어 갑니다.
키미즈카: 당시는 싫다고 생각했었어요. (웃음)
소마: 저는 뭐 어려운 걸 해 왔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방식으로 살아온 것이, 요즘 시대에 요청되고 있는 것과 일치했다. 노동조합에 들어가 활동하면, 자연스럽게 노동운동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저도 그렇지만. 국노(국철노동조합)에 소속해 있었을 때 분할민영화가 있어서, 저는 절대 쯔다누마 지부 선배들을 배신하지 않겠다 하고, 도로치바에 가입해온 것입니다. 원점은 그것이니까. 지금 왜 쯔다누마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가 하면, 쯔다누마 지부를 절대로 부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배들이 있었던 직장을 나는 절대로 지켜낸다, 라고.
카마가타: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당연한 것처럼, 도로치바의 일원이 되어있었습니다. 활동가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나카: 자연히 그렇게 되는 직장의 분위기, 동료관계,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노: 한국의 현장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동기와 함께 싸워나갈 수 있는가 하고, 많은 사람들이 물어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선배들로부터 그렇게 배워온 것이고,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모두 서로 잘 돌봐준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은 마음에 담아 두는 듯한 느낌입니다.
카와사키: 직장, 노동조합이라는 것은 우리 생애 속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장소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누구와 어떻게 지낼지 하는 것은 꽤 중요한 것이지요. 제 경우는 평소의 생활도 포함해, 노동자로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을 말합니다. 노동자를 제대로 올바른 노동자로 키워 나간다는 점에서도, 노동조합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돌아가도, 거기서 멀어지고, 하는 것은 역시 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소마: 한국 기념품을 딸 친구들 몇 명에게 나눠주거나 하면, “한국에 갔었어요?” 라고 하니까, “놀러 간 게 아니다” 라고. (일동 웃음) 저는 JR 운전사를 하면서도 도로치바에 부끄러운 것 하나도 없습니다.

현장투쟁으로 단결

키미즈카: 도로치바가 가장 중요시해 온 것은 현장투쟁. 그것만 해왔다고 할 정도로 해왔습니다.
다나카: 그래요. 현장에서 싸워 처음으로 단결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했던 것이죠.
키미즈카: 현장투쟁을 해서 단결이 무너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단결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자본으로부터의 분배를 기다리고 있다가는 단결은 틀림없이 무너지게 됩니다. 자본주의는 틀렸다라는 발상 속에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게다가 지금, 자본주의는 최종적으로 막다른 상태에 와 있습니다. 노동자에게 분배될 수 없기에, 거기에 분배를 요청한다고 해도 답은 없습니다. 그러한 발상에 이르면 투쟁은 보이게 됩니다.
다나카: 조합원의 요구를 대단히 중요히 하더라도, 요구라는 것은 간단하게 쟁취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쟁취되지 않더라도) 그렇다 해도 단결되어 있습니다.
키미즈카: 요구를 쟁취할 수 없는 속에서도 단결을 강하게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점, 도로치바는 대단합니다. 쟁취되지 않아도 단결하고 있죠. (웃음)
카마가타: 화물 현장에서는 빼앗기만 합니다. (웃음)
다나카: 그 점이 어려운 점으로, 도로치바는 요구는 쟁취하지 못해도, 도로치바만큼 요구를 소중히 하는 조합은 없습니다.
카마가타: 그렇습니다. 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이니까요.
다나카: 그만큼 요구를 소중히 하기 때문에, 요구가 쟁취되지 못 하더라도 그만큼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는 조합이라는 점에서 단결하는 것이죠. 거기서 진지하게 하지 않았으면, 요구도 쟁취하지 못하고, 단결도 무너지게 되는 거죠.
키미즈카: 춘투(봄투쟁)에서 도로치바가 3만8천 엔의 임금인상 요구를 내걸면 “좀 더 현실적인 금액을 내놓아 봐”라는 반응이 조합원들 중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잉여물을 받는다는 스타일이 되기 때문에, 이는 안됩니다. 회사가 적자가 되면 안받아도 된다, 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어디까지나 노동자의 요구, 생활 수준을 생각해보면, 얻어낼 수 있든, 얻어낼 수 없든, 요구는 요구로 내놓야 합니다. 남은 건 힘 관계. 그러한 설명을 조합원들에게 꽤나 하고 있습니다.
카와사키: 그래서 현장으로부터의 요구를 포함해 교섭을 진행하고, ‘일간도로치바’나 책자에 그 내용을 실으면, 그 내용을 가지고 현장의 조합원들이 당국과 싸워 당국을 혼내주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가 됩니다. 요구를 쟁취할 수 없어도 그러한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젊은 후배들이 보고, 도로치바가 말하고 있는 게 틀리지 않았구나 하고 느끼는 것입니다.
오오노: “요구로 단결을” 이라는 말을 흔히들 듣지만 불가능한 거죠. 국노는 “요구로 단결을” 이라고 하지만, 전혀 단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나카: “노동자는 요구로밖에 단결할 수 없다” 는 것은 노동자에 대한 멸시입니다.

(4) 정체 드러난 JR총연

카와사키: 열심히 현장투쟁에 참가해, 이를 바탕으로 이론적으로도 교류해 나가는 것. 이러한 교류가 다른 조합에도 과연 있을까 하면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JR총연과 같은 곳은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방침이 배신이니까.
히로사와: JR총연은 청년부에서 한국에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푸대접을 받았습니다. 전야제에서는 등불도 없는 깜깜한 곳에서 한국 사람도 없이 외롭게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이는 국철 분할민영화에서 그들이 무엇을 해왔는가 하는 것을, ‘일간도로치바’에서 많이 써왔고, 그것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을 한국 사람들이 상당히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와사키: JR총연과 그 두목인 마쯔자키가 자신들의 배신을 정당화하는 문장을 한국에서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측으로부터 “이런걸 내고 있으니까 반론을 써달라” 고 합니다. 민주노총을 포함해, 한국 노동운동에서는, JR총연이 대체 뭔가 하는 것을 일단 알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다나카: 민주노총도 남의 일 같지 않죠. 마쯔자키가 말하고 있는 건, 이 시대에, 배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정당화하는 논리가 아니겠습니까? 일본의 이념교류에서, 한국의 김승호 선생님의 강연 중 마지막 3분의 1은 JR총연 문제로, “이런 건 잘못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키미즈카: 그것은 자신들의 동지들을 향해서도 말씀한 것이었죠.
다나카: 그래그래.
히로사와: 어려운 때, 어려움을 정당화해서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죠.
타카다: 한편으론 좋은 사례 같네요. 이런 길을 걸어가선 안 된다, 이렇게.
핫토리: 그 사람들 기관지에 “한국에 갔다. KTX 재판이 이겼다”라는 등 뻔뻔스럽게 쓰고 있네요.
그럼, 당신들 JR에선 뭘 하고 있는 건가, 하고 말하고 싶네요.
다나카: 그래요. KTX에서 일어난 것은 일본에서 JR총연이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일어났습니다. 민영화나 외주화를 인정하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내몰아 왔습니다.
핫토리: 부끄럽지도 않은가? 국철에서 JR로 바뀌었을 때, 당시의 개혁노협(현 JR총연), 그들에게 되갚아주겠다, 그런 생각으로 저는 도로치바에 남아있습니다.

청년부 결성해 방한하자

핫토리: 한국에 가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친목회 등 해 보니, 저 같은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노동자였습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것을 서로 보충하는, 그것이 바로 교류네요.
다나카: 그렇죠. 지금, 경험한 적도 없는 정세가 아닙니까. 우리들도 나아가야 할 길이 처음부터 보이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교류하는 가운데, 국제연대 관계 속에서,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는 핵심이 점차 보여지는 것, 쌍방에게,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우리들도 더 노력해야 한다 싶습니다.
핫토리: 그 기대를 우리들이 져버리지 않도록 해야죠.
다나카: 조직확대밖에 없네요.
소마: 2년 연속으로 한국에 갔지만, 정말, 다음 세대 사람들도 한국에 가서, 여러 가지 느꼈으면 합니다.
오오노: 조금 더 젊은 친구들을 보내고 싶네요. 이 부분 과제입니다.
타카다: 민주노총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20대가 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도 젊은 사람이 없으면 민주노총을 따라갈 수 없겠는데요.
키시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다나카: 내년까지 청년부를 건설해서, 청년부 총동원으로 방한합시다.
키시나: 그쪽 사람들도 좋아할 겁니다.
다나카: 도로치바가 훌륭한 활동가가 아닌 조합원들까지 포함해 단결하고 있다는 게 전해질 거예요.
세끼네: 한국에는 전해지지만, 지금의 JR의 젊은 노동자에게는 좀처럼 전해지지가 않네요. 이게. (웃음)
카와사키: 우리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어느 정도는 전해지고 있는 거예요.
소마: 지금, 또 한 걸음 내딛고자 합니다. 우리들이 내딛게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이 가장 어렵네요.
키시나: 하지만 JR동노조 사람들도, 치바가 외주화되지 않은 건, 틀림없이 도로치바의 영향이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을 겁니다. 소인수의 조합이라도, 행동하면 멈추게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아마도, 다소나마 느끼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도로치바에 대한 조직파괴공세가 격해졌을 때 정말 그네들이 어떻게 느낄까 하는 겁니다.
카와사키: 이번 검수(검사수선업무) 외주화는, 도로치바, 국노, 동노조 할것없이, 통째로 외주화시켜, 노동자를 그곳에 전출시키는 공격입니다. 동노조 속에서 살아 남으려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다나카: 외주화 결전입니다. 우리들은 철저하게 항전할 것입니다.
세끼네: 이러한 논의를 민주노총은 원하고 있는 것이네요.
히로사와: 그렇습니다. 술자리에서 그렇게 요란했던 사람들이 이런 진지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감명을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키시나: 그럼 내년은 청년부 총동원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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