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전국노동자총궐기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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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미 노동자 국제주의의 이정표가 된 11.9 전국노동자총궐기집회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투쟁하는 노동자 인민 3100여명 집결!
구현된 국제연대의 교두보

11.9전국노동자총궐기집회가 일본 도쿄 히비야 야외음악당에서 3100여명의 노동자가 집결한 가운데 노동운동의 새로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투쟁의 큰 전진을 이루었다.
특히 이 집회에는 미국에서 ILWU(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 로컬34 사무국장 러셀 K.미야시로 씨와 태프트-하트리.억압과 민영화 반대 캠페인 대표 스티브 젤처 씨, UTU(전미운수노동조합) 벌 C.잔센 씨, 그리고 한국에서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 고종환 씨, 부본부장 김창섭 씨, 조직차장 문문주 씨가 참가하였다.

대형실업과 전쟁을 맞서는 노동자 국제단결

집회는 먼저 국내 인사 연대사로 시작되었다.
“국노(국철노동조합)5.27임시대회투쟁탄압을 용서하지 않는 회” 발기인 대표인 사토 아키오씨는 국노 본부의 일부 간부들이 택한 굴복 노선(정치해결-4당합의)과 국노 본부 법규대책부장이 임시대회 때 하던 비디오 촬영(계속투쟁을 호소하던 조합원들을 경찰에 팔아넘기기 위해 저릴렀던 행태)을 고발한 후 “국노 조합원 8명과 지원자 2명이 아직까지 1년 넘게 구속돼 있는데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 국노 본부 쪽이다”며 투쟁을 위한 단결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헌법과 인권의 일변연(일본변호사연합회)을 지향하는 회” 대표 다카야마 슝키치 대표는 "사법 개악과 싸워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며 "많은 변호사들이 투쟁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막아내자 전쟁의 길! 백만명 서명운동" 사무국차장 오다와라 노리오씨는 "이라크 인민들이 침략전쟁에 대한 해방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고 이런 속에 침략군인 자위대를 보내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이라크파병 반대 서명운동을 시민운동적인 제동을 뚫어 전국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항공노조연락회 의장 무라나카 테쭈야씨는 "우리는 일본을 다시 아시아와 세계에 재앙을 밀어붙이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비행기를 날리는 것이 아니고 민중을 죽이는 무기와 탄약을 운반하기 위해 항공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며 "노동자의 권리를 지킬 수 없는 노동조합 운동이라면 평화도 지킬 수 없다"고 호소하였다.

총파업으로 나선 한국 민주노총과 함께 하자!

이어 국제연대사로 첫 번째로 민주노총 서울본부 고종환 본부장, 김창섭 부본부장, 문문주 조직차장이 등단하였다.
우선 김창섭 부본부장이 "투쟁!"이라고 외치며 "철의 노동자"에 맞춰서 율동을 쳤다. 집회가 시작하기 전에 참가자 모두가 연습한 성과인지 집회장 전체가 하나가 되었다.
율동 열기 속에 고종환 본부장이 앞에 나서 한국의 노동자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전하면서 "자결한 동지들의 죽음은 노무현 정권에 의한 '타살'"이라고 규탄하였다. 그리고 "민주노총은 노동탄압 중단, 비정규직 차별철폐, 이라크파병반대 등을 내걸고 총파업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전세계 노동자여, 단결하라!’라는 노동자 국제주의는 우리 투쟁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며 한반도 전쟁위기와 일본의 군국주의, 미 제국주의의 침략전쟁을 저지하기 위해 한-미-일 노동자 운동의 국제연대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호소하였다.

미국 전투적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미국 ILWU 로컬34 사무국장 러셀 K. 미야시로 씨는 우선 “여러분들의 투쟁이 결코 고립되지 않다”며 참가자들을 고무해주었다. 그리고 1930년대 미국의 전투적 계급적 투쟁 속에서 태어난 ILWU의 투쟁사를 소개한 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막기 위해 각국 항만에서 행동을 하도록 호소하였다. 미야시로 씨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끊을 수 없게 쇠사슬을 불리고 공통된 적들에 대한 공동행동을!” “국제 노동자의 단결을 통해서 모둔 노동자들의 승리를!”라고 외쳤다.

태프트-하트리.억압과 민영화 반대 캠페인 대표 스티브 젤처 씨는 2001년9.11 이후 미국에서 300만 명을 넘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애국법 등 억압법이 제정되어, 대규모 민영화와 외부위탁, 시간제 근무와 임시고용 등이 급증되는 한편 국제적인 노동자 연대조차 “테로”로 규정되는 상황을 보고했다. 그리고 AFL-CIO의 노사협조주의 방침을 비판해서 미국 노동자들의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고 전해주었다.
젤처 씨는 “조선 중국 일본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노동자들이 서러가 필요로 하고 있다. 국제주의만이 이러한 적들의 공격을 타파할 수 있습니다. 오늘 집회가 이러한 방향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고 주장하였다.

시카고에서 온 UTU 벌 C.잔센 씨는 철도회사가 특히 9.11 이후 태프트-하트리법으로 위협하면서 열차 원격조작화를 추진해서 조작원 이외의 일자리가 빼앗겼다고 고발하였다.

반동 고이주미 정권을 맞서 이라크 파병을 저지하자

이어 전국금속기계미나토합동 쇼이치금속지부 기노시타 코헤이 집행위원장이 집회 기조 제안을 통해 (1)대형실업과 전쟁을 맞서는 노동자 국제연대를 구축하자 (2)자위대 이라크파병 저지투쟁에 적극 나서자 (3)전쟁과 하나인 대형 자본공세와 대결하자 (4)단결권에 기초해서 노동운동과 대중운동 탄압을 제치자 (5)3노조를 앞장세워 직장 지역 산별에서 일어나자 (6)진짜 투쟁하는 공동전선과 국제연대를 이루어내자 고 제안했고 만장일치로 확인되었다.
이어 전국금속 모토야마노조 나카노 시치로 사무국차장, 5.27국노 임시대회 탄압 가족회 히가시 리에씨, 오키나와 행동단의 여성노동자 등이 각각 투쟁 결의를 밝혔다.

집회 마지막으로 동노치바(국철치바동력차노동조합) 나카무라 에이이치 사무국장이 "2003년11.9호소문"(별게)을 선포해 일-한-미 노동자들이 하나가 되어 국경을 넘는 공동투쟁을 발전시키며 투쟁하는 노동조합의 전국 네트워크를 창조할 것을 다짐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전쟁반대" "단결 투쟁" 등을 외치면서 도쿄 중심가인 긴자에서 거리행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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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9 호소문

우리는 시대의 큰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테로 근절"을 명분으로 전쟁이 "정의"로 되고 노골적인 제국주의 정책이 세계를 덮어 엄청난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민중들의 거센 분노를 불러일으키면서 아직도 학살과 파괴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고이주미정권이 유사관련3법을 제정함으로써 다시 전쟁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미 부시에게 50억 달러 “전비”를 약속해주고 아직 전쟁상태에 처한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하기로 했습니다. 북조선에 대한 홍수 같은 배외주의가 조직되면서 다음 전쟁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민주당과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유사입법을 찬성하는 등 많은 세력들이 거국일치주의로 전락되고 있습니다.

고이주미정권과 재계는 전후 노동법제 해체와 대규모 민영화 공격을 추진하면서 노동자를 구조조정, 도산, 해고, 임금인하와 불안정고용의 바람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또 사회보장제도 해체공격이 극심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일본경단련(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인 오크다가 내놓았던 새 비전이 국가와 자본이 살기 위해 노동자에 대한 전면 공격을 선언하면서 노동조합의 굴복과 변질을 노골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공세 화살이 단결권 파괴로 돌렸습니다. 단결권이 위기에 빠졌고 헌법28조와 노동조합법 자체에 손대려는 것입니다.

또 전투적 노동운동을 겨누어 형사탄압과 민사가처분, 손해배상청구가 자행되는 등 단결권과 쟁의권 행사가 범죄로 간주되고 공동모의(謀議)죄 신설 등 치안탄압 입법들이 잇따라 기도되고 있습니다.

모든 노동자들의 권리와 노동운동의 미래를 걸고 투쟁을 벌여온 국철1047명 해고철회투쟁이 막판에 들어섰습니다. 투쟁포기하지 말라고 임시대회에서 호소했던 국노(국철노동조합) 동지들이 조작체포당해 장기투옥 상태에 쳐해 있는데다 9월 국노 대회에서 투쟁단원 22명에 대한 통제처분이 강행되었고 게다가 놀랍게도 이 처분을 주도한 사람들이 국노로부터 집단탈퇴해서 스스로 투쟁을 부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 노동자들이 단결 연대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힘을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세계화”를 외치면서 전세계적으로 전쟁과 빈곤, 대형실업을 밀어붙이는 제국주의 지배를 맞서 노동자 민중의 파업과 시위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습니다. 또 일본에서도 그동안 내셔널센터(총연맹)의 틀과 제동을 넘어서 결집된 유사입법 반대투쟁, 그리고 이 집회가 일 미 한 노동자 국제연대집회로서 획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보니 새로운 투쟁이 확실하게 시작된 것입니다. 반면 자본과 급속도로 하나 되어가는 렌고는 “발밑에서 붕괴될 수 있는 절박한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스스로 보고한 바 있습니다. 분노 소리가 가득 차고 노동운동 복권을 위한 호기가 도래했습니다.

한국 민주노총 동지들이 파업에 대한 거듭된 손배 및 조합 개인 자산 가압류, 무더기 해고, 체포 구속 등 “군사독재시대를 능가할 정도”라는 노무현정권의 가열 탄압을 맞서 동지들의 잇단 분신을 넘어 이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11.12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바로 오늘 서울에서 10만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ILWU를 비롯한 미국 노동자들이 대프트-하트리법 발동에 맞서 전쟁과 억압, 민영화를 막기 위해 부시정권을 뒤흔드는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일 미 한 노동자들의 공고한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이 공동투쟁만이 부시-고이주미가 기도하는 북조선침략전쟁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또 일본정부가 일한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한국정부에 노동법제 개악을 요구하는 등 국제연대투쟁이 급선무가 되었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에 마음이 하나입니다. 노동자들의 단결된 투쟁만이 생활과 권리를 지키고 전쟁을 막을 수 있고 못 참는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노동자가 진정 사회 주인이 될 수 있는 사회, 차별과 빈곤이 없는 사회를 위해 대동단결하자. 분단과 개별격파를 용인하지 말고 차이점을 유보해서 일치점을 확산시키면서 모든 장벽을 넘어 투쟁하는 통일전선을 창조하자. 모든 노동자들의 단결로 전쟁수행과 헌법개악을 기도하는 고이주미 반동내각을 타도하자. 국경을 넘은 일미한 노동자들의 연대와 공동투쟁을 확산시켜 투쟁하는 노동조합들의 전국 네트워크를 창조하자. 본 집회를 시점으로 이라크 자위대파병 저지와 04년 봄투쟁을 위해 즉각 투쟁을 시작하자!

2003년11월9일

투쟁하는 노동조합들의 전국 네트워크를 창조하자!
대형실업과 전쟁을 맞서는 노동자 국제 단결을 위해!
11.9전국노동자총궐기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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